19세기말부터 20세기초 격동에 휩싸인 서구사회의 지적 전통의 거대한 뿌리를 다루고 있는 '서구 지성사 3부작'의 첫번째 편. 1890년부터 1930년까지 40년 동안의 유럽 지성사를 다룬 이 책은 격동의 시기 동안 사회사상의 흐름을 개관하고 있다.
기존의 사상사를 다룬 책들이 이미 형성된 사상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여기서는 사상의 형성과정을 대상으로 일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지성인이 지성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이 방식들을 통해 지성의 전체적 움직임을 개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룬 40년 동안이 서구 사회사상에서 새로운 창조적 전환이 일어난 시대라고 보고 있다. 프로이트, 베버, 크로체, 뒤르켐, 베르그송, 파레토, 마이네케, 트륄치, 융, 딜타이, 슈펭글러 등 현대사상의 핵을 형성한 창조적인 사상가들이 모두 이 시기에 활동했다. 이렇듯 다양한 사상가들은 각기 다른 학문분야에서 각가 다른 연구방식으로 당대 사회의 문제를 조명하고 해명했다. 저자는 이 방대한 지적 유산들을 마치 미로를 헤쳐 나가듯 분석하고 그들 사상의 공통성과 차별성 등을 명료하게 보여주면서 당대 사상사에 대한 포괄적인 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