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라르스 소뷔에 크리스텐센의 1988년작. 노르웨이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성인문학과 청소년문학의 경계에서 양쪽 모두의 호평을 얻어낸 바 있는『헤르만』은, 탈모증에 걸려 대머리가 되어가는 헤르만의 상실감과 고독을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그리면서 특유의 멜랑콜리를 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자신이 성장기를 보낸 1960년대 노르웨이 오슬로를 배경으로 삼아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가을,겨울,봄으로 나뉘는 계절적 구성으로 그 묘사를 좀더 섬세하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한편, 상상력 넘치는 소재와 에피소드들이 잔잔한 이야기에 탄력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