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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불
글쓴이
김동리 저
출판사
다림
출판일
2016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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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동리

김동리는 한국 근대 작가들 중에서 매우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유지한 작가다. 1936년 《조선중앙일보》에 「화랑의 후예」로 등단해 1979년 「만자 동경」까지 43년에 걸쳐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김동리 문학은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을 거쳐 개발 경제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오늘날 김동리의 소설이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넓고 깊다. 그런 만큼 작품들은 언제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소설사에서 그의 문학이 차지하는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사상적 측면, 기법적 측면, 미학적 측면, 신화 원형적 측면, 심리적 측면 등 다양한 시각에서 김동리 작품은 분석되고 평가된다.

본명은 김시종으로 1913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제일교회 부설학교를 거쳐 대구 계성중학에서 2년간 수학한 뒤, 1929년 서울 경신중학(儆新中學) 4년을 중퇴하고 문학수련에 전념하였다. 이 때부터 박목월(朴木月)·김달진(金達鎭)·서정주(徐廷柱) 등과 교류하기 시작하였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가 입선하면서 등단하였고, 이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소설로 전향하면서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화랑의 후예』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1937년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47년 청년문학가협회장, 1951년 동협회부회장, 1954년 예술원 회원, 1955년 서라벌예술대학 교수, 1969년 문협(文協) 이사장, 1972년 중앙대학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3년 중앙대학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1년 4월 예술원 회장에 선임되었다.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新人間主義)의 문학사상으로 일관해 온 그는 8·15광복 직후 민족주의문학 진영에 가담하여 김동석(金東錫)·김병규와의 순수문학논쟁을 벌이는 등 좌익문단에 맞서 우익측의 민족문학론을 옹호하기도 하였다. 이때 발표한 평론으로, 『순수문학의 진의』(1946), 『순수문학과 제3세계관』(1947),『민족문학론』(1948) 등을 들 수 있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하여 인간성의 문제를 그렸고, 그 이후에는 그의 문학적 논리를 작품에 반영하여 작품세계의 깊이를 더하였다. 6·25전쟁 이후에는 인간과 이념과의 갈등을 조명하는 데 주안을 두기도 하였다.

또한 김동리는 자신의 문학적 출발이 죽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생 죽음을 어떻게 초극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집착했다. 그러나 김동리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는 단순히 죽음 자체의 추구로 끝나지 않고 여러 가지 원형적 이미지들을 통해 오히려 강렬한 생명 의식을 드러낸다.

저서로는 소설집으로 『무녀도(巫女圖)』(1947), 『역마(驛馬)』(1948), 『황토기(黃土記)』(1949), 『귀환장정(歸還壯丁)』(1951), 『실존무(實存舞)』(1955), 『사반의 십자가』(1958), 『등신불(等身佛)』(1963), 평론집으로 『문학과 인간』(1948), 시집으로 『바위』(1936), 수필집으로 『자연과 인생』 등이 있다. 예술원상 및 3·1문화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1995년 83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배우자 또한 소설가인 손소희였으며 아들 김평우씨가 있다.

책 소개

분야청소년
“삶의 희로애락과, 그 사이 어디쯤 있는 무수한 감정까지 길어 올린 수작들”
한국문학의 거장 김동리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보여 줄 5편의 단편소설


『등신불』은 한국문학을 떠받쳐 온 중요한 축인 김동리의 단편 모음집이다. 1999년에 출간되었던 『농구화』의 개정판으로, 표제작을 교체했고 오늘날의 표기법에 맞추어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여기 실린 5편의 작품, 「등신불」「새벽의 잔치」「용기와 분경이」「저승새」「아버지와 아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고 뜨겁게도 때론 서늘하게도 만들며 우리 삶의 여러 가지 표정을 보여 준다. 이 작품들은 ‘기쁘다’ ‘슬프다’ 등의 단순한 표현으로는 감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세밀한 감정과 심리를 강렬하게 느끼도록 해 준다.

소년과 소녀의 풋풋하지만 먹먹한 사랑을 담은 「용기와 분경이」, 안타까운 사랑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인연을 그린 「저승새」는 우리들의 작은 현실이 때로는 큰 파도 같은 운명 앞에서 나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호랑이가 송아지를 물어 간 어느 밤의 이야기인 「새벽의 잔치」, 한국전쟁이란 비극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그린 「아버지와 아들」도 자연의 섭리 앞에서, 또 전쟁이란 역사의 큰 수레바퀴 앞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김동리는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만 그리진 않았다. 표제작 「등신불」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마치 종교나 기적처럼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5편의 작품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만나게 될 현실의 여러 단면들을 담아 낸 수작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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