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인문학이 대중의 삶과 밀착하는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한 성찰적 지혜를 공급해주는 인문학이 위기에 처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내면적 깊이를 갖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김민웅의 『자유인의 풍경』은 ‘성장’에는 열을 올리지만 ‘성숙’에는 관심이 없는 사회를 근심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인문학, 사회과학, 신학 등에 걸친 전방위적 지식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저자 김민웅은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삶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의 능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문학 위기론에 대한 대응이 주로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이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강조 또는 전문가들만의 논쟁으로 그치고 있는 풍토에서 문학과 철학, 신화와 역사 그리고 영화와 연극 등 각 분야의 여러 개별 작품들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통해 인문학과 인생이 서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