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실천문학 가을호로 데뷔한 이재웅의 첫 단편집이다. 표제작 을 비롯하여 8편의 작품을 싣고 있으며, 이들 작품은 현실을 에둘러가지 않고 현실의 온갖 부정을 정면으로 부딪친다. 최근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이 탈근대적 징후에 예민히 반응하는 것과 달리, 그의 소설은 주류에 휩쓸리지 않고 그만의 서사적 지평을 우직히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치밀한 문장과 깊이 있는 문제의식 그리고 '현실'의 체념 및 비관을 넘어선 극복 의지를 두고, 소설가 전성태는 '이 시대를 진단한 최근작 중에서 치열하고 정직하기로 이만한 소설도 없으리라'고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