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루이-르네 데 포레의 대표작 《말꾼》은 일인칭 독백소설 장르의 효시가 된 프랑스 문단의 걸작.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독자를 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다를 떤다. 이 수다는 '나'의 고백이다. 그런데 주인공 말꾼의 고백을 듣다보면, 도대체 무엇을 고백하는 것인지, 과연 이 고백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가 어렵게 된다. 문학이란 언어놀이이고, 이 놀이의 본질은 다른 모든 놀이들과 마찬가지로 무상성에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