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산업'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조차 않았던 추억의 그시절에, 온갖 문구류와 딱지를 완전점령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에도 일본의 '마징가 Z'에 대적할만한 한국의 로보트로 손꼽히는 '로보트 태권 V'의 출판만화가 추억을 가득 안고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1976년에 첫 개봉된 후 대단한 인기를 얻은 '로보트 태권 V'는 그에 힘입어 '수중특공대' '로보트 태권 V와 황금날개의 대결'등의 속편 애니메이션이 계속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출판만화로도 출간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한국 SF만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김형배 작가의 SF 처녀작이기도 했다.
로보트 태권 V 시리즈 제2탄 '우주작전'은 태권 V 1탄이 나온지 반여년 후, 다시 극장에 모습을 선보인 태권 V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1탄의 성공에 힘업어 급속히 제작되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우주악당을 상대로 로보트 태권 V가 활약을 펼치며, 김산호의 만화 『라이파이』의 '녹의여왕'이 바로 그 우주악당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당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복원한 표지를 접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중장년층에게는 유년의 행복한 추억에 흠씬 젖어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현재의 만화시장에서 구매력을 지닌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로보트 태권 V'는 그들의 미적 감각에 전혀 맞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로 보일 수도 있겠으며, 어쩌면 '엽기'의 코드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되어온 TV판 슈퍼 로보트 애니메이션들에 친숙한 이들이라면, 디자인이나 연출의 촌스러움을 뛰어넘어 그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열혈'과 '순수'를 감지할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