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전쟁이 계속되던 춘추 전국 시대. 한편으론 다양한 사상 유파가 등장, 활발한 언론 활동이 전개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살아남기 위해 각국은 앞다투어 인재를 초빙했고, 그때까지 출세의 기회가 없었던 사士 계층이 정치의 전면에 대거 등장하면서 각자의 경륜을 바탕으로 정치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다양한 사상 유파는 이런 배경에서 출현했으며, 이런 사상을 통틀어 '제자백가'라고 한다. '제자'란 여러 사상가를, '백가'란 다양한 사상 유파를 의미하는 것이다. 장구한 중국 역사에서 이런 시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으며, 이 시대에 중국의 뛰어난 사상은 거의 다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이 권에서는 2천년 최고의 병법서를 쓴 손자와 세 치 혀로 중국을 주물렀던 소진과 장의, 그리고 시황제 천하 통일의 기본 이데올로기인 법가 사상의 집대성자 한비자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