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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평가의 죽음
글쓴이
마르틴 발저 저
출판사
이레
출판일
2007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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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르틴 발저

독일의 전후 작가 중에서 저작의 규모나 범위가 가장 큰 작가로 손꼽힌다. 소설가, 극작가, 수필가로서 20편이 넘는 소설과 다수의 드라마, 에세이 등을 써온 독일의 대표 작가로 1927년 독일 남부 바서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4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튀빙엔 대학교에서 독문학, 철학, 역사를 공부했으며, 이후 1951년 같은 대학교에서 카프카에 대한 논문으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3년 47그룹에 초청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1955년에는 47그룹상을 받기도 했다. 1957년 첫 장편소설 『필립스부르크에서의 결혼』을 발표함으로써 독일 소시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헤르만 헤세 문학상을 받으면서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나란히 독일의 대표적 신진 작가로 부상하였다.

이어서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문학상(1962), 쉴러 문학상(1965), 게오르크 뷔히너상(1981), 횔덜린 문학상(1996), 독일출판협회 평화상(1998) 등을 수상하면서 동시대 독일의 대표적 작가가 되었으나, 『분수』(1998) 등의 후기 작품에서는 과거 독일과 독일인의 정치적 죄과에 대해 어느 정도 용인하고 변명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일부 우파 독일시민들의 암묵적 동조를 얻는 한편, 유태계 독일인들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필립스부르크에서의 결혼』, 그림이야기책 『호수와 바다 이야기』, 자서전적 소설 『분수』, 『도망치는 말馬』, 황혼기 노인과 젊은 여성의 사랑을 그린 최근작 『사랑의 순간』 등이 있다. 2002년 출간된 『어느 비평가의 죽음』은 독일의 유명한 비평가 라이히-라니츠키와 그를 둘러싼 현대 사회의 매체 및 문화산업에 대한 희화적 풍자로 문학권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고, 원고가 채 책으로 나오기도 전부터 시작된 논쟁은 스캔들로까지 번져 『어느 비평가의 죽음』이 출간되자마자 순식간에 20만 부나 팔려나갔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나의 동료작가들을 위하여"라는 헌사가 붙어 있는 이 소설은, 한 작가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동시대의 한 비평가를 회화한 작품이다. 독일 문학계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문학평론가이자 인기 TV 프로 의 진행자인 에를-쾨니히가 살해당하자, 이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소설가인 한스 라흐가 지목된다.

이 책에서 비평가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묘사된다. 그의 말 한마디에 소설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고, 그의 TV 프로에서 어떻게든 언급만 되도 기본 몇 만 부는 팔린다는 것이 공공연한 정설이다. 그런데 한스 라흐는 그 비평 권력에 의해 자신의 작품이 무참히 난도질당하는 것에 격분했고, 이것이 비평가 살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 하루아침에 소설가에서 살인용의자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이 작품의 헌사 ‘나의 동료작가들을 위하여’에서 알 수 있듯, 소설은 한스 라흐의 무죄를 흔들림 없이 옹호함으로써 작가─창작자의 시점에서 비평가─평가자를 드러내 놓고 힐난하며 비평 권력에 이의를 제기한다.
2002년 출간 당시, 반유태주의와 같은 정치적 상황에 의해 부정적으로 논의되었던 이 작품은 최근 들어 미디어 산업에 대한 풍자, 소설 속 소설의 상호 텍스트성을 담은 포스트모더니즘적 맥락에서 활발히 분석되며 작품의 새로운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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