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유명한 곳에는 반드시 자연과 역사가 있다. 일본에서 차가 생산되는 주요 산지들은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들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시즈오카의 다원(茶園)으로 가라. 후지산과 노천 온천과 오염되지 않은 원시림이 기다릴 것이다. 또 일본의 전통 있는 찻집, 다구점, 화과자 전문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틀림없는 역사의 도시요 문화의 거리다. 예를 들어 교토에 간다면 헤매거나 고민하지 말고 우선 오래된 찻집을 찾으라. 교토 최고의 관광 명소가 기다릴 것이다. 도쿄에 간다면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티 카페를 찾으라. 쇼핑과 첨단 문화가 거기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우리의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반드시 넘어야 할 하나의 산이다. 차의 과학화와 대중화, 차 문화의 고급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루어가고 있는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서도 한 번은 꼭 일본의 차 산업과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오늘의 일본차는 내일의 한국차를 위한 밑거름이요 방향키다. 현장에서의 체험과 실습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일본차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항상 기대 이상의 맛과 향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