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신작 산문집 『반성문』. ‘반성문’‘달팽이’ 등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서른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가 반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폭이 넓다. 나무와 꽃, 풀, 곤충 같은 자연에서부터 가족과 이웃 사람들, 제자, 아쉬웠던 과거, 심지어는 깡다구 없음에 대한 반성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알려진 이철환의 눈물겹고 감동어린 반성문을 엿볼 수 있다.
“글과 사람이 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삶의 무게보다, 나이의 무게보다, 내가 쓴 글의 무게가 내겐 훨씬 더 무거웠다.” 글과 다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선하게 살아온 이철환. 일견 반성할 것 없어 보이는 그가 무명작가 시절에 겪었던 설움, 성공 후에 찾아온 병마 등 차마 털어놓기 어려운 내용까지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