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현대 미술은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마 독자들 중에도 미술관에 갔다가 이상야릇한 추상화 앞에서 당황한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어려운 수학문제도 공식을 알고 나면 술술 풀리듯이 그림도 그러하다. 동양화가 마음으로 느끼는 그림이라면 서양화는 알아야 하는 그림이다. 물론 알지 않아도 느낄 수는 있지만 그 감동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생생하고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서양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그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보티첼리의 그림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렇듯 이 책 속에는 르네상스에서부터 20세기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명작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작가가 아이들을 위해 풀어놓은 그림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될 만큼 맛깔스럽고 영향 또한 만점이다. 그 풍성한 정보들을 하나씩 꼭꼭 씹어 삼킨다면 재미있고 맛있는 서양 미술 감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