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첫 번째 책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입니다. 독일 철강산업의 자존심과 같았던 제철소를 통째로 뜯어가 양쯔강 하구에 재조립한 중국 기업부터 이탈리아 직물업을 현지에서 잠식하고 있는 원저우 출신 중국인들 이야기, 미국의 정밀기계산업 본거지를 거덜나게 하는 중국, 쌀이나 석유처럼 범용품이 되어버린 오토바이, 짝퉁을 단속하는 공안마저 짝퉁인 세계 최대규모 도매시장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는 이제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저자의 발길은 바깥 세계로 돌격 행진하는 중국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한편, 중국이 안고 가야 하는 고민거리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밀입국으로 이탈리아 프라토로 건너와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 아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고향을 떠나게 된 일가족, 친구에게 인생을 빼앗긴 어느 젊은 여성의 이야기 등 생생한 현재의 중국을 있는그대로 옮겨놓았다. 중국과 중국인을 다룬 책이 봇물처럼 넘쳐나지만, 20년 가까이 중국을 취재한 저널리스트가 균형감각과 통찰력을 동원해 쓴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는 통찰력과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