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다 속 물결치는 해초 사이로 작고 까만 구슬 같은 눈이 빛나고 있다. 바로 신비로운 빛깔에 특이한 모양의 몸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해마이다. 이 책은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더욱 신비로운 물고기 해마의 한살이를 담았다.
거친듯 섬세하고 투박한 듯 날카로운 목판화의 선은, 물결치는 해초 사이로 몸을 꼿꼿이 세운 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해마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은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녹색과 푸른빛을 뒤섞어 표현한 바다의 풍경과 짝짓기를 하며 조금씩 몸 색깔을 바꾸어 가는 해마의 모습 또한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