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간의 중국사를 만리장성을 중심으로 꿰뚫는 도전적인 역사책. 저자는 달에서도 보인다는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최근에 만들어진 신화일 뿐이며 몇천 년 된 장성 같은 건 없다고 주장한다. 야만 '오랑캐'와 선진 '중화'를 갈라온 장성에 대한 집착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을 통해 배타적이고 오만한 중화주의의 실체를 드러낸다.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성벽-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해온 중국인들의 세계관을 드려냄으로써 몇천년간 이어져온 중국의 집단심성을 읽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