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여 끔찍한 기형의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이한 능력을 타고난 한 남자의 이야기.
끔찍한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는 ‘괴물’ 같은 외형 때문에 신부에게 세례조차 받지 못하고 매음굴의 여인들 사이에서 숨어 키워진다. 이 여인들은 추악한 외모와 마음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하지만 또한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세상의 눈을 피해 보살핀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사랑하던 소녀 ‘헨리에타’를 범하려는 재판관의 앞을 막아서면서 그의 고통스러운 삶은 시작되고 만다. 그로 인해 전쟁과 가난 때문에 매음굴로 찾아들었던 여인들은 기거할 곳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고, 헤라클레스는 정신병원의 지하방과 종교재판소의 고문실, 기형인간들의 서커스단을 전전하며 끊임없는 아픔의 순간을 보낸다.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 당시 귀족과 정치가들의 부패한 행태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기형을 악마로 몰았던 종교재판관들, 그리고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하층민들의 모습 등, 19세기 유럽의 사회상을 묘사하며 동시에 인간이 가진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헤라클레스의 처절하고 끔찍한 복수는 시작되지만, 종국에는 이러한 증오심과 편견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작가의 메시지는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