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인간을 묘사하려했던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그 2권,「지배의 역학·권력의 구조」. 총 1백 30권에 달하는 방대한 서적이기에 사마천 자신은 그것을 라고 이름 지었으며, 삼국시대 후부터 '사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마천은 형식이나 기성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계층을 달리 하는 여러 부류의 등장인물을 편견 없이 다루어 높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당시 유생들의 지탄을 받았다. 등장인물들 모두를 다른 인물과의 관계, 당시 상황과 인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생각한 사마천의 사관을 엿볼 수 있다. 옛 제왕들의 시대로부터 기원전2세기(사마천의 당대)까지, 공간적으로는 중국뿐만이 아니고 한국, 흉노 등 중국 주변의 민족들 모두가 포함되어 있는 역사서이다.
2권은 『사기』의 역사에서 가장 긴장과 파란으로 가득 찬 8년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진시황의 죽음으로부터 한 고조의 천하통일에 이르기까지이다. 사상 최초의 통일제국이 붕괴되면서 그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영웅 호걸들이 제각기의 야망에 사로잡혀 중원으로 향하게 된다. 명문 귀족에서부터 빈농에 이르기까지 출신 성분도 다양한 이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하는 과정과 고조 유방의 천하통일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통해 에 의한 지배 역학을 보여주는 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