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정신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규정은 1991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결의된 ‘정신장애인 보호와 정신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원칙(Principles for the Protection of Persons with Mental Illness and for the Improvement of Mental Health Care)’에 기초하고 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 결의문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원칙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을 제시했으며, 이 지침은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국가 정신보건 의료의 향상을 위한 도구로서 정신보건 분야의 주요 문헌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이 지침을 번역한 것이다.
유엔에서 결의된 25개의 원칙 각 항목마다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표와 지침을 제안하고 있는데, 특히 정책 결정자와 정신보건 의료 제공자들이 지역이나 국가 차원의 정신보건 의료 사업을 평가하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질 보증 이슈(quality assurance issue)를 다루고 있다. 또한 내용을 정리한 점검표를 통해 한 사회나 국가의 정신장애인 인권 상황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어판 번역자들은 책의 말미에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관련된 각종 선언 등을 덧붙여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관련된 현장에서의 활동, 보건 의료, 정책 입안 등에 유용한 근거나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