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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글쓴이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7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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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1899년 보로네시 근교에서 태어났다. 1918년 문단에 발을 들인 플라토노프는 1926년 12월 초부터 1927년 3월 중순 무렵에 걸쳐 탐보프에 머물렀던 약 3개월 반 동안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이 시기에 러시아의 역사적 운명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모은 일련의 소설군이 완성되었다. 판타지 소설 『에테르의 통로』(1927), 표트르 대제 시기에 행해졌던 러시아 삶의 변화에 관한 소설 「예피판의 수문들(Епифанские шлюзы)」(1927)이 집필되었고, 지방 소도시를 상징화시킨 그라도프 시와 수도 모스크바의 이념가들 사이에 벌어지는 한 판의 설전을 풍자적 시각으로 묘사해 낸 「그라도프 시(Город Градов)」의 첫 번째 판본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1927년 보리스 필냐크와 함께 공저하여 잡지 『신세계』에 게재했던 「체체오(Че-Че-О)」라는 흑토 지역 탐방기와 1929년 잡지 『10월(Октябрь)』에 게재한 「회의에 찬 마카르(Усомнившийся Макар)」라는 단편이 프롤레타리아 작가연맹(РАПП)에 속한 비평가들 사이에서 “이중적인 이데올로기”와 “무정부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다는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플라토노프의 문학적 행보에 서서히 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다. 1929년 플라토노프는 혁명과 새로운 도시에 관한 장편 소설 『체벤구르』를 완성한 뒤 인쇄소에서 조판 작업까지 마쳤지만, 결국은 출판에 실패하고 만다. 폐렴 증세로 계속 고생하던 플라토노프는 1951년 52살의 나이에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으며, 유해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구덩이』는 플라토노프가 1929년과 1930년 사이에 완성한 작품으로 내전과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러시아는 몹시 피폐해졌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보셰프는 작업을 하다가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다. 서른이 되던 생일에 일어난 일이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서고, 무산계급 인민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단 거주 공간을 건설하기 위한 구덩이를 파는 기초 공사 현장에서 일을 구한다. 이곳에서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흔들림 없는 ‘이상적인 노동자’인 치클린. 부르주아 출신에다 우유부단하고 무능력한 지식인인 프루솁스키. 글을 읽거나 쓸 줄은 모르지만 운 좋게 조합 위원장이 되어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부르주아 생활을 하는 파시킨. 이런 파시킨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게 그를 괴롭히는 ‘제국주의로 인해 불구가 된’ 자체프. 이들 모두는 ‘인민의 집’을 건설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점차 집단화 물결에 휩쓸리고, 본래의 의미는 잊어버린 채 부농 계급을 축출하는 데 정신을 팔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길을 잃고 원래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며, 마침내 이상향의 터전이었던 구덩이는 버려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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