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떠들썩하고 에너지 넘치는 휴가철과 그 뒤에 이어지는 나른한 늦여름의 정취가 가득한 작품이다. 강가에서 즐기는 작은 피크닉, 저녁식사에 곁들이는 맥주 한잔, 온천 마을에서 다 큰 어른 둘이 펼치는 한밤의 물놀이는 이윽고 여름의 끝자락에 걸린 아름다운 석양과 불꽃놀이의 이미지로 이어진다. 어엿한 사회인이자 가장이면서도 실은 인생의 초보나 다름없는 주인공이 그 속에서 겪는 각종 해프닝과 주위 인물들과의 대화들은, 순간과 영원이 교차하는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색에 거부감 없이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