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부르디외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상관관계를 따진다. 여기서 ‘보이는 것’이 물질 생산(경제), 지배와 저항(정치)의 영역에 해당한다면, ‘보이지 않는 것’은 문화 혹은 상징의 영역을 말한다. 부르디외는 사회적 삶의 보이는 영역인 경제와 정치가 정작 보이지 않는 영역인 문화와 상징을 통해 관철되고 있음을 밝힌다. 여기서 아비튀스와 장, 상징투쟁, 장과 사회공간 사이의 상동성, 문화, 상징권력 등의 개념은 부르디외가 말하는 문화와 경제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개념들을 통해 부르디외는 현대 사회를 구동시키는 복잡한 비밀을 누설한다. 이 책은 부르디외가 드러내는 사회의 상징적 마법을 이해하고 풀어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