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로 쌓은 성은 무엇이 다를까?
거중기와 유형거, 도구에 담겨진 과학의 원리!
수원화성은 그리 낯설지 않다. 주변의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4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며, 쉽게 찾아갈 수 있기에 답사나 체험학습으로 친숙한 장소이다. 화성을 지은 이산 정조대왕에 대한 관심 역시 무척 높다. 정약용과 거중기는 아이들 학습의 단골메뉴이고, 학년이 올라가면 실학과 실학자에 대해서도 배운다.
하지만, 정작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정약용과 실학자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생각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수원화성을 둘러보는 체험학습책과 당시의 역사이야기를 풀어놓은 역사책들. 하지만 과연 그것뿐일까?
멀리서 보는 수원화성은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조선의 상업을 중흥시키고, 실학을 실현하려던 정조대왕의 의지가 숨어 있다.
그리고 수원화성은 조선 최후의 성곽이다.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던 조선의 과학과 문화가 당시 들어오던 서양의 문물과 섞여 만들어진 조선 최고의 성곽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효심의 산물인 수원화성에는 어머니 혜경궁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한을 풀어드리려는 아들 정조의 긴 숙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 수원화성은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파르게 쌓고, 이리저리 휜 성벽에는 외적을 막아내려는 조상의 의지와 함께 백성의 편의를 배려한 깊은 씀씀이가 배어 있다. 흔히 도르래의 원리로 알려진 거중기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공사에 참여하는 백성에 대한 배려와 동서양의 기술을 모두 아울렀던 정약용의 자신만만한 패기가 심어 있다.
유적과 유물은 그저 둘러보는 것보다 하나씩 만나보고 알아 가면 우리가 상상도 못 할 많은 이야기를 들려둔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면 어떨까? 과거로 돌아가 수원화성의 곳곳을 뛰어다니며 때론 울고, 때론 웃고, 때론 모험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 책은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초등학생 아이들, 역사를 지켜내다!
역사의 소중함과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동화 속 유쾌한 모험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전국의 초등학생 중 32명을 선발해 컴퓨터의 힘으로 만들어 낸 가상의 역사 속을 여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제 2회 역사체험 프로젝트가 수원에서 개최된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조상들의 역사와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알 수 있게 하는 것. 하지만 가상현실이 실제 역사와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의문의 사나이의 등장으로 프로젝트는 혼란에 빠져들고 마는데......
끊임없이 침략당하고, 당파싸움만 일삼다 나중에는 일본에게 지배당했던 우리의 역사. 슬프고 부끄러운 역사는 과연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 소심하지만 똑똑한 민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시유, 새침하지만 당찬 예진이 역사를 자기 맘대로 바꾸어보려는 악당과 벌이는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