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멜로드라마’란 ‘장애가 많은 연애 이야기’를 통칭하는 포괄적인 서사 장르 개념으로 통용된다. 멜로드라마는 ‘순수한 개인이나 커플이 결혼, 직업, 가족 문제들과 관련된 억압적이고 불평등한 사회 환경에 의해 희생되는 대중적인 연애 이야기’, ‘행동보다는 감정 상태를 생산하는 예술’로 정의되곤 한다. 현재 ‘멜로드라마’란 용어는 ‘멜로-’라는 접두어의 형태로 영화,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연애소설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대중서사장르의 역사와 본질을 밝히고자 하는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중심을 차지하는 장르인 멜로드라마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통해 한국 멜로드라마의 정체성에 다가가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라는 큰 질문을 중심에 두고 기존 멜로드라마에 대한 논의에서 멜로드라마의 몇 가지 필요조건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고전소설, 신소설, 현대소설, 영화, 연극, TV드라마, 만화의 각 영역에서 그 조건을 재검증하고 그 함의를 규명하는 방식으로 멜로드라마에 접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