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나키스트의 상상력』은 아나키스트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며 아나키즘이 어떻게 문화에서 소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리처드 포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나키즘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게 된 원인을 영화 속에서 찾고 있다. 주류 영화들 속에서 아나키스트는 폭력과 테러, 범법자들의 전형이었다. 저자는 방대한 영화 정보와 저널리스트 특유의 날카로운 필치로 나키스트들이 그렇게 묘사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정치 철학적으로 밝혔다.
이 책에는 장 뤽 고다르와 장 피에르 고랭의 '만사형통'을 비롯하여 켄 초치의 '랜드 앤 프리덤'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외에도 보 비더버그의 '조 힐', 헥터 올리베라의 '파타코니아의 반란'과 같이 낯선 영화도 많이 등장한다. 아나키즘에 대해 영화가 만들어낸 스테레오타입과 정형화된 반쪽의 진리를 벗어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