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대학 앞에 있는 낡고 허름한 자취집 노노무라에는 기묘한 거주자들 투성이다. 자취방에 누워 학교를 바라보는 것으로 출석을 대신하는 엉뚱청년 다카노, 변소문 안 닫고 다니는 인간을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는 10년 내리 고시 준비생, 바퀴벌레 지나다니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집주인에게 항의하는 수전노, 빈방에 들어와 사는 도둑고양이에게까지 밥을 챙겨주는 완전훈녀 주인아줌마 등등.
거품경기가 부풀대로 부풀다가 마침내 터지고 그 후로는 또 만성불황에 접어들지만 노노무라는 바깥 세상의 흐름과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런 노노무라의 다다미 석 장 깔린 1.5평 방에서 별난 청춘들이 벌이는 진기한 해프닝 속에는 젊음의 객기가 생생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내면적 성장을 이뤄가는 모습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