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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끝
글쓴이
한수산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7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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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수산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자랐고, 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사월의 끝」이 당선되고 1973년 한국일보 장편 소설 공모에 『해빙기의 아침』이 입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부초』, 『유민』, 『4백 년의 약속』, 『푸른 수첩』, 『말 탄 자는 지나가다』, 『욕망의 거리』, 『군함도』, 산문집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 1·2·3』, 『꽃보다 아름다워라, 그 이름』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현대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세종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유신과 긴급조치, 산업화와 새마을운동, 달동네 판자촌, 전태일의 분신 등으로 기억되는 1970년대의 한복판에서 태어난《사월의 끝》은 죽음을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과 그 죽음이 가져온 단절을 이야기하며, 당시 우리 사회의 역동성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죽음으로 대표되는 사건으로 인해 세계의 불가해함을 깨달은 한수산의 인물들은 세상을 탓하며 허무 속에 자신을 숨기거나 외부 세계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통속의 방식을 택하거나 위악을 통해 자기연민을 가장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방식은 패배주의의 혐의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감출 수 없는 인간의 정념에 대한 정직한 응시이자, ‘그날 이후’ 함부로 자유를 말할 수 없었던 70년대의 상처를 견디는 모색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 그 인물들은 허무와 통속과 위악이라는 보호색을 벗어버리고, 무자유와 억압의 시대를 자발적으로 ‘버리는’ 용기를 보여준다. 낙향한 고향에서 안식처가 아니라 유배지의 고통을 느끼는〈난중일기〉의 주인공은 이순신 성웅화 작업이 한창이던 70년대에 이순신의 자살설을 통해 불모의 시대를 벗어날 열정과 용기를 발견한다. 시대에 굴복하지 않는 길은 죽음밖에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절을 지나 30여 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난중’인 우리의 삶을 돌파할 길은 어디에 있을까. 한수산의《사월의 끝》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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