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의사로 재직중인 홍종원씨가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400일간 세종과학기지 18차 월동대의 의무대원으로 남극에 체류하면서 그곳에서 겪은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사고로 순직한 전재규 대원의 이후 차대로 남극에 들어간 그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목격하고 수습하는 과정을 소상하게 기록해 놓았다. 특히 아르헨티나 기지의 실종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세종기지 대원들이 크레바스에 빠졌던 일 등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비화들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400여 일간 남극 세종기지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보고서일 뿐만 아니라 30대 한 젊은이가 고립된 지역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극복해 가는 과정과 위험에 대처하고 수습해 나가는 진취적인 사고방식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