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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종말
글쓴이
엘마 알트파터 저/염정용 역/이병천 감수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0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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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역사의 종말’을 말하는 자들에게 보내는 독일의 대표적 좌파 지성 엘마 알트파터의 전언, ‘자본주의의 종말’
19세기 중엽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자본주의의 역사적 태동과 그 성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회의 역사적 출현을 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아직까지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세계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극대화되고 있고, 지구의 온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사람들의 삶과 지구의 생태를 파괴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는 상관없이, 현행 자본주의는 현실 사회주의가 종말하고 그야말로 더 이상의 역사는 없는 듯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국의 좌파 역사학자인 에릭 홉스봄이 씁쓸하게 지적했듯이, 자본주의는 세계 공황과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엄청난 적응력으로 새롭게 진화해 왔다. 이제 시장과 자유경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현행 자본주의를 최상의 세계로 여기며 더 이상의 역사는 없다고 단정한다. 정말로 더 이상의 대안은 없는 것일까? 역사는 종말한 것일까?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까?

독일에서 ‘반세계화 운동의 교황’으로 불리는 베를린 자유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엘마 알트파터는 ‘역사의 종말’을 말하는 자들에게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논제를 전한다. 2005년 독일에서 《자본주의의 종말-과격한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에 기초를 둔 생태학적 정치경제학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해 온 알트파터의 이론적 연속선상에 놓여있는 일종의 선언서다. 그에게 자본주의는 그 자신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위기를 맞이했으며, 이제 우리는 그 대안을 숙고해야만 하는 때이다. 지금의 자본주의 안에서는 이미 새로운 사회가 태동되고 있고, 신뢰성 있는 최선의 대안을 실현시킬 때인 것이다.

알트파터는 역사가 종말했고, 현행 자본주의 사회가 최상의 세계이며,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이 없다는 말을 거부한다. 역사의 종말이 의미하는 것은 현행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책이 다루고 있는 ‘현행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논제보다 더 과격한 것은 1989년에 현실 사회주의가 종말을 고한 이후 시작된 ‘역사의 종말’에 관한 담론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알트파터는 마르크스를 빌어 “대안은 실제의 역사 속에서 서서히 생겨나는 것이며,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라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p.21)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사회 속에서 서서히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현행 자본주의를 상세히 분석해 그 위기를 발견하고, 종말을 예견한다. 알트파터는 지금의 세계를 넘어서는 ‘신빙성 있는 대안’에 대해 숙고하기를 제안하며, 연대적 경제 체제와 화석 에너지 체제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태양 에너지 체제가 결합되는 사회를 우리에게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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