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골산 근처 외딴집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솔이는 어느 날 숲 속에서 초령이라는 소년을 만납니다. 숲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초령이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며 친하게 지내지만 마을 사람들 눈에는 초령이가 보이지 않고, 결국 솔이가 실성을 하여 혼자 떠들고 다닌다는 소문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작로를 내기 위해 범골산을 깍아내기 시작하면서 초령이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을을 지키는 산이라 함부러 상처를 내서는 안된다는 동네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마을에 점점 안 좋은 일만 생깁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고 공사를 진행하던 사람들은 이를 솔이에게 덮어 씌우기로 합니다. 솔이를 이용하여 산 속 영물인 호랑이를 잡기로 하고 솔이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주장하자 어디선가 호랑이가 나타나 주동자를 물어 죽입니다. 하지만 호랑이 역시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어가고...... 솔이는 자신의 앞에 엎드려 죽음을 맞이하는 호랑이의 눈에서 초령이를 발견합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편리'란 미명하에 파괴되어 가는 우리의 산하를 바라보는 작가의 안타까운 시선이 느껴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