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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글쓴이
길상호 저
출판사
천년의시작
출판일
2016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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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길상호

1973년 충남 논산 대둔산 자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2008년 세 살짜리 물어를 만나 고양이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2014년 봄 계룡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운문이, 산문이와 연을 맺게 되었으며, 2019년 양재동 골목에서 만난 꽁트까지 가족으로 받아들여 현재 고양이 넷과 함께 아옹다옹 지낸다. 고양이들과의 온전한 대화를 꿈꾸며 시와 산문, 그림 등으로 고양이어를 연습 중이다.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외 3권, 사진에세이 『한 사람을 건너왔다』를 냈으며, 현대시동인상, 천상병시상, 김종삼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작시인선 0082권.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길상호 시인이 2007년에 출간한 『모르는 척』을 수정·증보한 개정판 시집이다.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기존의 자연친화적인 서정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에 펼쳐져 있는 불안과 고통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추천 글에서 이재무 시인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그의 시에서는 사물어들의 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집에서 눈길을 끄는 사물어 ‘물고기’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일그러진 형태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화상을 입었거나, 광어가 되어가고 있거나 지독한 비린내(언어)를 풍기고 있다.

이는 시인과 동일시되는 시적 주체가 외적 억압의 현실 속에서 수인囚人의 시간을 가까스로 견인해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반면 그 상한 몸의 물고기들을 가슴에 담아놓고 보듬는 시인의 모습을 통해 그가 지니고 있는 세상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병들어가는 세상에 초점을 맞춘 시인의 눈도 붉게 충혈이 심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통을 모르는 척하며 詩作에 더욱 몰두하는 시인, 세상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 하나를 이 시집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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