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살아나는 현재 속의 과거, 문화대혁명을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연구주제는 현대 중국 연구자들에게 비켜서 우회해 갈 수 없는 채무로 남아 있다. 20세기 중국의 모든 모순이 이 사건에 집약되어 나타났다고 할 만큼, 문화대혁명은 중국 현대사의 모순의 복판에 놓여 있고, 이를 거치지 않고는 그 후 발생한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명하기 어려운 높은 산이다. 이 책은 문화대혁명을 단순히 역사적인 동란이나 대안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그것을 하나의 핵심적 모순이자 문제 자체로서 인식하려고 하는 것이 이 연구서의 문제의식이다.
1장은 문화대혁명의 연구사의 검토에서 주요 쟁점들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2장은 문화대혁명이 노동관리와 관련해 제기한 쟁점들을 검토하며 이 쟁점을 문화대혁명에서는 노동자들의 권력참여라는 쟁점과 공장관리 방식의 변화라는 두 가지 쟁점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3장은 문화대혁명이 공장에 끼친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인 교육혁명이라는 쟁점을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4장은 구술사 조사를 지역별로 정리하며 이번 구술사 조사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5장은 구술조사 자료를 활용해 노동자들은 과거의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하는가를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문화대혁명 연구와 관련된 주요 자료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