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문학 등 아시아 문화가 약동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정치적 모습은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동양적 전제로 통용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시 아시아의 민주주의는 서구적 기준에 뒤떨어진 것일까. 그러나 거꾸로 묻는다면, 근대 유럽과 미국의 정치사회가 수백 년에 걸쳐 개인과 국민에게 강제해온 ‘권력(파워)’과는 다른 정치적 통합 방식을 아시아에서는 이미 가지고 있거나 채용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유럽의 ‘권력’ 개념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아시아 정치 공간을 응집력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상대화하면서 아시아의 내일을 통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