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곳적부터 해가 먼저 솟는 곳을 동방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동방이 해의 정기를 가장 먼저 받는다고 하여 동방을 우러러 받들었으며 방향을 말할 때 으레 먼저 동방을 내세운다. 중국의 오래된 문헌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지나인은 중국의 동방을 생명의 근원으로 믿어 삼방(三方: 서, 남, 북방)보다 해의 정기를 많이 받는 동방의 사람들이 가장 우수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동방의 문화가 우수하다는 정평이 일찍이 나왔다. 옛 사람은 ‘소중화의식(小中華意識)’에만 몰입, 안주하여 동이의 진면목을 알아보려 하지 않아 동이의 올바른 의미를 알지 못하였다. 우리의 선인들이 ‘소중화의식’에 사로잡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는 각종 사료에 근거한 해석을 통하여 이해하기 쉽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