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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미용학교
글쓴이
데보라 로드리게즈 저/이선혜 역
출판사
길산
출판일
2007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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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에세이
어느날, 미국의 한 미용사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로 건너가 5년간 미용학교를 운영했고, 그곳에서 학생으로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후 라는 그 책은 저자 데보라 로드리게즈 특유의 솔직하고도 왕성한 필체, 911 테러사건 이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 미국적 관심, 손끝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담긴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의 굴곡,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그늘과 도덕적 갈등 속에서 채 얼마 되지 않아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를 비롯한 유명 시사지에 활발하게 소개되기 시작했다.

데보라 로드리게즈가 카불에서 만난 여인들은, 모두가 이름 없는 이들이다. 정말 이름이 없어서가 아니라 온전한 자기로서의 삶이 없었기에 진정한 이름도 없었다. 그들에게 데보라 로드리게즈와 비정부기구 ‘국경없는미용’ 후원자들이 건설한 카불미용학교는, 그 눈물을 헛되이 하지 않고 ‘이름’이라는 것과 맞바꾸게 해준 유일한 곳이다. 여자들은 처음에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이곳을 찾아들지만, 염색법과 퍼머 기술을 배우며, 서로를 도닥이는 법을 깨달아가며 새롭게 태어난다. 또한 처음에는 누군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던 데보라도 결국 그들의 따뜻한 도움 속에서 스스로도 변화했음을 고백한다.

데보라 로드리게즈는 처음 아프간에 발을 딛게 된 순간부터, 왜 자신이 그곳을 떠날 수 없었는지, 그리고 이 5년간의 삶이 자신과 아프간 여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가난한 여인들과 더불어 좌절하고 분노하고 슬퍼했던 모든 기록을 세세히 적어 내려간다. 그녀는 여성들의 자립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탈레반 세력과 여성부에게 몇 번이나 위협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여인들에게 염색법, 퍼머 기술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인들은 난생 처음으로 ‘희망’이라는 것을 배워갔다.

는 바로 그들과 함께 한 5년간의 기록이다. 굶주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미용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진흙탕과 먼지, 남편의 이유 없는 주먹질, 그리고 사막의 혹한을 뚫고 건너온 여인들의 이야기이자,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가위질을 멈추지 않는 미용사 데보라의 이야기다. 또 미용실에서 터져 나오는 여자들의 웃음소리에 얼굴을 붉히는 기관총을 든 어린 보초병의 이야기이며, 구렛나룻을 깎고 싶어 하는 근육질 경호원 ‘람보 추종자’의 이야기다. 술과 약에 취해 비틀거리다가도 눈을 크게 뜨고 웃음 짓는 아프간 청년들의 이야기이자, 향수병에 시달리는 비정부기구 요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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