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提本無樹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 明鏡亦非台 명경 또한 대(臺)가 아니다.
本來無一物 본래 하나의 물건도 없었으니 何處惹塵埃 그 어디서 티끌이 일어나리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명경대와 같으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어내어 티끌이 앉지 않도록 할지어다’라는 신수 스님의 게송에 위와 같은 게송으로 반문하여 선종 ‘공(空)’ 가치관의 극치를 보여 준 혜능은 본래 일자무식의 농부였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홍인의 의발을 전수받아 중국 선종 6조가 된 그는 불교사의 새로운 장막을 열었다. 독특한 사유 방식이며 비범한 지혜인 선(禪). 선종(禪宗)의 대사들은 외계(外界)를 부정하며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심지어는 부처조차도 부정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선문답(禪問答) 등 선(禪)의 역사와 문화를 선종의 계승자들에 얽힌 일화를 통해 다가가 보자. 선계(禪界)의 광대함과 심오함을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또한 ‘선종소사전’과 선종의 분파에 대한 설명을 곳곳에 배치해 선종과 관련된 이론, 단어 등을 부연 설명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고, 일화에 나오는 지역이나 문화재 등을 담은 사진과 선종 인물들을 그려놓은 그림을 가득 담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