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의학 교수인 저자가 진료 사례를 통해 수줍음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마음의 ‘보형물’을 소개한 책이다. 이런 심리적 보형물은 때로는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착용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이다. 타인을 유혹하며 그 능력을 과시하는 보형물, 유쾌한 농담과 수다를 통한 응접실 보형물, 익명의 바다에서 서핑을 통한 인터넷 보형물 등 다양한 보형물이 있다. 수줍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보형물의 가면은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뒤에 숨겨진 ‘수줍음’의 진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인들은 복잡다단한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요법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우리 사회는 아직 미흡한 편이다. 이 책은 수줍음을 보형물로 숨기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긴 채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현대인들에게 수줍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줍음과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