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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유령들
글쓴이
자크 데리다 저
출판사
EJB(이제이북스)
출판일
2007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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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자크 데리다

1930~2004년. 알제리 출신의 유대인계 프랑스 철학자. 1949년 프랑스로 건너가 1952년 고등사범학교ENS 입학 후 『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 논문으로 초기 후설 연구의 기반을 닦았다(이후 후설의 사유에 관해 『기하학의 기원』 (1962), 『목소리와 현상』 (1967)을 썼다). 1957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해 1960~1964년 소르본에서, 1965~1984년 모교인 고등사범학교에서, 1984~1999년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1968년 보수정권에 반기를 들고 철학에 대한 억압정책에 저항해 1974년 철학교육연구그룹GREPH을 결성했다. 1960년대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푸코 등 대표적인 구조주의 사상가들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서 출발해 특히 미국의 예일대, 캘리포니아대 등에서 강의하며 구조주의에서 포스트구조주의로 넘어가는 흐름을 이끌었고, 오늘날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1983년 미테랑 정권 당시 국제철학학교 설립에 참여해 1985년까지 책임자로 있었다. 서유럽의 형이상학 전통을 비판하며 문학(주네, 말라르메, 퐁주, 조이스 등)과 철학(플라톤, 루소, 헤겔, 후설, 하이데거 등) 텍스트뿐만 아니라 건축이론, 정치제도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철학 개념인 ‘탈구축deconstruction’을 통해 서구사상 전반을 해체하는 새로운 해석 작업에 몰두했다. 대표 저서로 1967년에 발표한 『글쓰기와 차이』 『목소리와 현상』 『그라마톨로지』 등을 비롯해, 『철학의 여백』(1972), 『우편엽서』(1980), 『마르크스의 유령들』(1993), 『우정의 정치들』(1994), 『법의 힘』(1994), 『타자의 단일언어』(1996)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프랑스가 지구상에 배출한 가장 위대한 현대 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불리는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후기 사상의 대표작으로 유령이나 망령 또는 환영 등이 마르크스 해석 작업의 중요한 쟁점임을 밝히려는 책이다. 난해함과 도발성으로 인해 프랑스 안팎에서 찬사와 비난을 한꺼번에 받았고 마르크스주의의 영향이 급감한 1990년대 마르크스 주의 사유의 의미와 가치를 새삼 옹호하고 나섰기에 더욱 화제를 낳았다.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데리다는 햄릿의 유령을 차용하며, 햄릿에서 나오는 유령은 끊임없이 그를 따라 다니며 사고 깊숙이 자리 잡고 떠나지 않는데, 이는 자본주의에서 끊임없이 출몰하는 마르크스의 사상으로 연계된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을 틈타 자유민주주의의 지지자들이 몰아내려는 마르크스의 유령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의 도구로서, 억압과 착취와 차별에 맞서는 해방운동의 대명사로서 어디선가 불러대는 목소리가 있는 한 망령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데리다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마르크스의 유령들’이라는 제목은 마르크스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유령들, 또 마르크스 자신이 계속 몰아내려고 했지만 완전히 몰아내지 못했던 유령들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마르크스가 결코 유령의 논리, 신들림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다만 그것과의 단절을 부당하게 가정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데리다에 따르면, 일체의 망령이나 유령 또는 환영이 쫓아내야 하는 일종의 악이 아니며, 모든 유령과 결별하는 것이 해방 운동과 이론을 위해 필수적인 것도 아니다.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The time is out of joint)”는 햄릿의 말에 주목하면서 데리다는 만약 이러한 어긋남과 탈구가 없다면, 마르크스의 정신도, 마르크스의 유령들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그 유령의 명령인 마르크스 정신에 대한 상속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리다는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현대의 서구식 자유주의를 질타하고자 마르크스의 정신과 사상을 일방적으로 옹호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현재의 정치제도가 무엇이든 유령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항구적인 요인들이며 그런 유령들과 모종의 화해에 도달할 수 있게 해 주는 ‘유령학’이 필요함을 시종일관 논변하며 마르크스 주의의 역사와 이론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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