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된 한패》는 탐욕의 상징이 되어버린 월스트리트의 비즈니스세계를 다루고 있다. 세바스티앙을 둘러싼 7명의 대학 동창들이 한 사건에 연루되며 약육강식, 적자생존으로 표상되는 정글과도 같은 자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금융재앙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수많은 금융전문가들, 정치인들, 경제 협상가들이 국민을 속이고 무엇을 얻었으며,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꺼내놓는다.
《조직된 한패》는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와 관련하여 골드만삭스가 그리스 회계 장부 조작 및 은폐에 가담한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자 세계 경제는 휘청거린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연합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는다. 프랑스는 주가 폭락과 실업률에 허덕이고, 미국과 유럽은 서서히 디플레이션, 양극화, 경기 침체를 맞는다. 그리스 역시 공공 부채로 인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다. 이런 혼란 속에 그리스 사태가 정치권력과 금융계 큰손의 부적절한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들은 분노한다.
저자는 《조직된 한패》를 통해 전 세계를 주목시킨 최악의 금융 사태와 그리스 사태 배후에 어떤 결탁이 있었는지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그로 인해 파생된 온갖 피해는 모두 국민들의 몫이 되었으며, 실제 사건을 조작하고 가담한 이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음을 역설한다. 그리스 사태는 결코 유럽 국가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 역시 정치권과 금융계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하며 그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국민들이 떠안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한민국 역시 그리스 사태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조직된 한패》는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 리얼하며 속도감 넘치는 필치, 폐부를 찌르는 대화, 숨 막히듯 전개되는 이야기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