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버트 카파 등이 창립한 전설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의 렌즈로 포착한 20세기에 대한 사진집. 전세계 23개국에서 공동으로 기획하고 동시출간한 이 책의 한국어판이 한정판매되게 되었다. '매그넘'은 전세계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로버트 카파의 주도 아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조저 루어와 같은 유명한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받고 자신의 개성을 사진에 반영하기 위해 창단한 단체이다 . 이 책은 이러한 '매그넘'이 포착한 역사의 순간을 담았다.
매그넘의 첫번째 작업은 세계를 분할하여 촬영하는 것이었다. 데이비드는 유럽을, 앙리는 인도와 극동을, 조지가 아프리카를, 카파는 소련을 촬영했다. 그들이 지켜낸 매그넘 에이전시의 주체성과 독립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6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후 요제프 쿠델카, 질 페레스, 알렉스 웹, 마틴 파르, 유진 스미스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배출해내며 사진계에서 영향력있는 단체로 부상하였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의 한 장면, 살바도르 달리의 인상적인 수염 사진, 짙은 시가 연기를 피워 올리는 체 게바라의 옆모습, 체르노빌 사태, 기아로 죽어가는 소말리아의 아이들,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리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이라크 전쟁의 불꽃….그들의 렌즈는 자연 풍경에서부터 전쟁과 산업화, 도시화 한가운데 인간의 모습에까지 모든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 『현장에서 만난 20세기』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위스, 그리스, 네덜란드, 일본 등등 전 세계에서 공동 기획되었으며 동시 출간된다. 매그넘 작가들의 60년 동안의 작업 가운데 300장을 선별해 세계 사진의 역사적 맥락과 각국의 상황을 재연하듯 속도감 있게 구성했다. 이 책은 60명의 매그넘 에이전시 소속작가 모두의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리 나라에는 카르티에=브레송 이외에 개인 사진집이 출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0주년을 기념하여 60명 모든 소속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이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