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받아 이미 시문학 계에 호평을 받고 있는 김기택 시인의 첫 동시집으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 현상을 가지고 쓴 관찰 시 28편을 묶었다. 성인 시에서 보여 줬던 섬뜩할 만큼의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관찰력이 동시집에서도 잘 묻어난다.
방귀, 똥, 오줌, 재채기, 딸꾹질 등 우리가 늘 겪고 있는 생리 현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재미난 시선으로 잡아냈다. 떳떳하게 이야기하기보다 친한 친구들끼리 몰래 킥킥대며 이야기하거나 우스갯소리를 할 때 빗대어서 말하기도 하는 생리 현상을 시인은 자연스러운 생명의 작용으로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표현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들은 아주 일상적이지만 겉으로 편하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한다. 시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현상을 소재로 아이들을 독특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