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름다운 사진 산문집이다. 동시에 잃어버린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어린 기록이며 다채로운 풍속지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을 말릴 수도 없는 간접적인 여행 안내서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나 글을 쓴 사람이나 모두,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오래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풍물, 민속, 자연, 인물을 기록하고 담아두는 일을 즐겨 해 왔다. 이들의 눈을 통해 지리산 다랑이논의 구불구불한 논두렁이나, 곰소 염전의 무자위나, 청룡사 앞에서 팔고 있는 으름은 귀중한 문화유산의 차원으로 승화된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운 눈길이 배어있는 책이지만, 고답적이거나 정태적이지 않은 것은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그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