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원제 : Ich bin dann mal weg)』는 2006년 독일에서 출간된 하페 케르켈링의 야고보 길 순례여행 에세이이다. 이 책의 저자는 코미디언, MC, 카바레리스트(풍자 시사극인 카바레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예술가) 등으로 활동하며 황금 카메라상, 밤비 상, 아돌프 그리메 상 및 독일 코미디상(2005)을 수상한 바 있는 독일 최고의 엔터테이너이다. 그런 그가 신앙심 깊은 신자들 사이에 험난한 순례코스로 유명한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600킬로미터에 이르는 야고보 길에 도전했다.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예수의 제자인 사도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 하여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야고보 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국내에서는 여러 미디어와 책을 통해 ‘산티아고 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6월부터 7월까지 총 42일간의 순례 여정을 기록한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신의 존재에 대한 사색과 회의,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 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나는 순례자들과의 일상과 경험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