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달님 Goodnight Moon』의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시에 로레타 크루핀스키가 그림을 그려 완성된 색깔 그림책입니다. 화가 생쥐와 제자 생쥐, 두 마리 생쥐가 파란 마법의 문을 통해 색깔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갈색, 까망, 회색, 하양, 분홍. 여행에서 돌아온 생쥐 집 거실은 미술관 같습니다. 두 생쥐가 스케치 여행에서 그려 온 그림들이 벽에 걸려 있기 때문이지요.
자연 속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을 발견한다는 브라운의 시와 이 시를 풍부한 색감의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로 재해석한 크루핀스키의 그림이 돋보입니다.
색깔 여행을 떠난 두 마리 생쥐는 자연의 빛깔을 화폭에 담습니다. 빨간 장미, 주황색 해님, 노란 데이지 꽃술과 민들레, 파란 하늘……. 생쥐 두 마리의 스케치 여행이 평화롭지만은 않습니다. 크고 작은 위험들을 그림 속에서 곧잘 발견하게 됩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이지요. 잘 찾아보세요. 노랑에서는 꿀벌이 제자 생쥐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스승처럼 노련치 못한 제자가 작업 중인 꿀벌을 건드린 모양입니다. 보라색에서는 갈라진 알껍질 사이로 부리부리한 눈동자 하나가 보입니다. 무슨 새의 알일까요? 올빼미 같지요? 화가 생쥐는 뒤로 넘어갈 듯이 놀랍니다. 갈색에서는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해적 같은 고양이들을 피해 숲으로 달아나려는 스승의 다급함과 상황 파악 못하는 제자 생쥐의 대조적인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이처럼 글이 아닌 그림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재미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요소이지요. 또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조명빛을 바꾸듯 펼친 그림 전체에서 색감을 느낄 수 있어 유아를 위한 색깔 그림책으로 좋습니다. 색깔도 배우고 자연도 접하고. 크레용과 종이 몇 장. 지금 당장 아이의 손을 잡고, 따스한 봄 햇살 아래서 봄 풍경 한번 그려 보는 것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