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한 하늘을 이고 선 나무 한 그루를 담은 표지에서부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사람의 눈에 비친 피사체로서가 아닌 나무의 관점에서 본 나무의 세상살이가 펼쳐집니다. 작가는 윌가 나무의 삶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 또한 모든 것을 말없이 묵묵히 보여 주는 나무와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만 생각했던 나무의 삶-꽃과 잎을 내고, 열매를 만들고 나뭇잎을 떨어뜨리는-은 나무가 알고 있는 삶의 방식을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며, 그 실천으로 인해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차분하게 알려 줍니다.
나무의 세상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은 다양한 구도와 대비를 토앻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줍니다. 작가는 각 장면마다 나무의 삶을 명확히 담았습니다. 또한 동물, 곤충, 새 들과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