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TV와 컴퓨터에 푹 빠진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고 우는 아이, 거짓말을 하는 아이, 친구를 깨물고 때리는 아이, 바로 내 아이의 모습이다. 아이의 이런 모습을 대하게 되면 부모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목청 높여 아이를 꾸짖고, 다그치고, 급기야는 매를 들기도 한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아이는 주눅이 들어 부모의 눈치만 살피게 되고, 부모는 ‘아차’ 하는 마음에 ‘또’ 잘못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69가지 상황별 대화법이 실려 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는 “이것도 안 먹겠다, 저것도 안 먹겠다, 도대체 뭐가 네 입맛에 맞는 거니?”라고 윽박지르는 대신 “오늘은 반찬이 노랑 옷을 입었네. 어제 먹은 반찬이랑 맛이 어떻게 다른지 볼까?”라고 이야기하고, 잠에서 깨어나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는 “툭하면 왜 그래?” 하고 질책하는 대신 “기분이 좋아지면 엄마 아빠에게 오렴. 그동안 네가 무척 보고 싶을 거야”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식이다.
아이가 고집불통이라서, 말을 듣지 않아서 속상한가? 그렇다면 부모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아이를 무시하고, 질책하고, 다그치며 건넨 말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아이가 상처 받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를 원망하진 않았는지 말이다. 아이를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부모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한마디 말이다.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잊고 있던 그 사실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