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단문고 고전총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자본으로 진행된 고소설의 상당수를 소장하고 있는 (재)아단문고의 소장본 중에서 대중성과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책들을 선별하여 '복각본 고전총서'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 책은 '아단문고 고전총서' 중 제 2권에 해당한다. 『춘향전』의 이본으로 1935년 삼문사에서 발행한 책을 재현해내었다.
1930년대는 출판업계가 대단히 위축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190쪽에 이르는 비교적 두터운 분량에 책 내부에는 삽화까지 있어서 『춘향전』이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책에 실린 『춘향전』은 기존의 춘향전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이몽룡이 과거에 급제한 후 자청하여 어사가 되었다는 내용이 다소 이색적이다. 또한 방자가 한양을 가다가 몽룡을 만났으나 몰라본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설명을 덧붙여 두었다.
울긋불긋한 표지의 활자본 고소설은 과거의 화려한 시각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근대 출판 편집기술의 편천도 가늠케 한다. 한 시기의 시대상을 고루 담은 뚜렷한 문화 현상이자 근대 문학에 풍부한 밑거름을 제공하며 우리 문화와 심성을 빚어온 책이라는 점에서 아단문고 고전총서는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