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단문고 고전총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자본으로 진행된 고소설의 상당수를 소장하고 있는 (재)아단문고의 소장본 중에서 대중성과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책들을 선별하여 '복각본 고전총서'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 책은 '아단문고 고전총서' 중 제 3권에 해당한다. 『토끼전』(『수궁가』)의 이본으로 1920년 경성서적업조합에서 발행된 작품이다. 하지만 표지에는 '박문서관 발행'으로 인쇄되어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불로초'라는 작품명은 『토끼전』이본 가운데 딱지본에서만 보이는 제목이다. '토끼전'은 토끼와 별주부를 내세워 봉건 체제 아래 정치 현실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다. 토끼와 별주부의 설전에 가까운 대화, 그리고 토끼 팔난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울긋불긋한 표지의 활자본 고소설은 과거의 화려한 시각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근대 출판 편집기술의 편천도 가늠케 한다. 한 시기의 시대상을 고루 담은 뚜렷한 문화 현상이자 근대 문학에 풍부한 밑거름을 제공하며 우리 문화와 심성을 빚어온 책이라는 점에서 아단문고 고전총서는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