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산책』은 18세기 산업화 시대부터 오늘날의 세계화 시대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좌우한 경제이론들과 그 이론을 고안한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자본주의의 탄생, 공산주의 혁명, 수학적 경제모델,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국가정책 등 유명한 경제이론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감춰진 사생활도 재미있게 다루었다.
내성적이고 꽤나 맹한 구석이 있었던 애덤 스미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던 로맨티스트 데이비드 리카도, 친구 엥겔스에게 빌붙어 살던 게으름뱅이 칼 마르크스, 평생 주눅 들고 인정받지 못했던 레옹 발라, 자신이 주장한 이론과는 정반대의 투기꾼이었던 존 케인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모든 기업컨설턴트들의 스승으로 불리지만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라고 주장한 피터 드러커, 이론에 끼워 맞추기 위해 때로는 데이터를 조작하기도 했다는 밀턴 프리드먼, 외계인과 소통한다고 믿었던 정신병자이자 영화 의 주인공 존 내쉬, 10대 시절 암에 걸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빈민 구제에 헌신한 아마르티아 센, 페루 게릴라조직의 암살표적이 되고 있는 에르난도 데소토, 자신이 몸담았던 세계은행과 IMF를 맹렬히 공격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이 책이 주목한 열두 명의 경제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에 있어서는 남다른 구석이 있는 천재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때로는 가정불화에 시달리는 평범한 생활인이기도 했다. 이처럼 경제석학들의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생생한 묘사로 책 속에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