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은 2005년 '불멸의 40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지식인의 최고 명예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종신회원에 만장일치로 선임된 르네 지라르의 대표작으로『폭력과 성스러움』 과 함께 인간 현실에 대한 지라르의 문화인류학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저서이다. 지라르는 이 책을 통해 성서, 신화, 문학 텍스트에서 '희생양'이 폭력과 탐욕으로부터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임을 주장한다.
`희생양 메커니 즘`이란 하나의 희생물로써 가능한 희생물들을 대신하는 것으로, 동물로써 인간을 대신하는 경제적 기능 뿐만 아니라 좋은 폭력으로 나쁜 폭력을 막는 종교적 기능도 수행한다. 이렇게 볼 때 희생물은 상징적인 신에게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폭력에 봉헌되는 것 이며, 결국 신화나 설화는 살아남은 자, 즉 박해자의 시각을 담고 있는 기록이다. 또한 지라르는 분석 대상을 기독교의 체계에까지 넓히고 있는데, 이는 성서에도 희생양 메커니즘이 들어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문화인류학과 문학에 대한 지라르의 관심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명저로 여러 신화나 설화에 나타난 '희생양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