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배고픔밖에 없던 이 땅에 사랑과 희생과 연대의 기적을 가르쳐준 사람, 전태일. 그가 불꽃으로 화한 지 벌써 37년이 흘렀다. 이 책은‘전태일 분신 37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만화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전태일은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어려운 시절, 늘 배고픔을 겪고 공부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다. 결국 죽을 때까지 배불리 먹거나 공부하지는 못 했지만, 자신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위해 살고 또 마침내 그들을 위해 죽었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하면서 함께 싸우고 희생하는 노동운동과 민중운동, 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다. 그 이름을 알려고 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절이 지나가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전태일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아직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들에게 전태일을 소개하는 책이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다.